[대전으로 우주로]세계 우주인들 ‘항공한국’의 미래 밝힌다

  • 입력 2009년 9월 29일 02시 57분


60회 대전국제우주대회 세부 내용

▽우주인들 대거 참여=대회에 참가하는 인물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사람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찰스 볼든 국장. 볼든 국장은 1986년부터 1994년까지 네 차례 우주왕복선 임무를 수행한 우주비행사로 허블망원경을 설치하고 최초의 미·러 합동 왕복선을 운영했다. NASA에서는 모두 8명의 임원이 참석하는데 이는 국외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최대 인원으로 알려졌다. 볼든 국장은 학술회의의 한 세션에 패널리스트로 참여해 각국 우주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교육과학기술부 고위 관료와도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한국의 ‘소형 인공위성 공동개발 사업’과 ‘국제 달 탐사 프로젝트’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NASA는 홍보관을 마련해 우주개척에 나선 50년 역사 및 연구 성과, 달과 화성을 비롯한 우주탐사활동 과정, 미래의 프로젝트 등을 소개한다.

장 자크 도르댕 유럽우주국(ESA) 청장, 게이지 다치카와 일본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JAXA) 청장도 12일 열리는 전체 회의에 참석한다. 업계에서는 유럽 우주항공전문업체 EADS 아스트리움의 프랑수아 오크 회장과 인도 안트릭스 KR의 스리드하라 무르티 사장이 참석한다.

이명박 대통령도 최근 대회에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의 세부 내용=대회는 크게 학술회의, 우주기술 전시회, 공식 문화행사, 우주축제로 이뤄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술회의. 전 세계 우주 석학 및 우주청, 우주산업 기업인들이 국제협력, 우주산업, 기후변화, 우주탐사, 우주평화 등 5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150개 세부 분야의 논문을 발표하고 강연 및 토론을 펼친다. 또 우주개발 국가 국회의원들의 모임과 우주기술 중소기업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국제우주기술 클러스터 포럼도 열린다. 우주기술 인력 양성의 발판이 될 세계항공우주특성화대학 총장 포럼도 열린다.

우주기술전시회는 국제 우주항공 전시관과 항공우주 클러스터 전시관, 세계과학도시연합 첨단기술 전시관 등 3곳에서 열린다. 19개국 130여 우주 관련 기업들이 우주항공 분야의 첨단기술을 선보인다.

우주축제는 전문가들이 아니라 일반 국민을 위한 행사. 9일부터 25일까지 행사장 주변에서 다양한 우주 체험행사가 열린다. NASA의 탐사 관련 우주선과 로켓, 달 암석 등도 볼 수 있다.

한편 대전시는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 및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공항 입국 때 발열자 검역을 시작으로 일일 발열 체크까지 단계별 검역체계를 구축했으며 대처 체계도 조직적으로 마련했다. 아울러 환자 발견 시 수용할 병원과 격리소도 마련했다.

대전국제우주대회조직위 공동위원장인 박성효 대전시장은 “국제우주대회는 지금껏 미국, 러시아 등 우주선진국에서만 개최됐으나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네 번째로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며 “이런 점에서 우리 우주역사에 기록될 만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대회가 우리나라 우주분야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 우주선진국 진입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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