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대전에 오면 놓치지 말고 가봐야 하는 곳이 어디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월드’와 ‘갑천 야경’을 꼽는다. 오월드는 대전판 에버랜드로 종합레저시설, 갑천은 도심을 흐르는 대전의 젖줄로 야경이 일품이다. 》
■오월드
대전 중구 사정동 ‘오-월드(O! World)’는 주(Zoo)랜드와 플라워(Flower)랜드, 놀이동산인 조이(Joy)랜드로 꾸며져 있다.
동물원인 주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사파리 공원. 이곳에는 곰·사자·호랑이·코끼리 등 130종, 600여 마리의 동물이 있다. 40인승 버스를 타고 운전기사인 동물원 탐험대장의 안내를 받으며 구경한다. 사자에게 먹이를 던져주는 경험도 할 수 있다.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는 조이랜드에서는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52m 높이에서 무중력으로 떨어지는 자이언트 드롭을 비롯해 와일드스톰, 슈퍼바이킹, 후룸라이드는 타는 사람의 담력을 시험한다.
조이랜드와 함께 붙어 있는 플라워랜드에서는 분수쇼가 펼쳐진다. 대형 연못과 생태환경 관찰데크, 수변 생태체험장 등이 갖춰져 있다. 허브원과 15종의 무궁화로 꾸며진 무궁화원, 소리정원, 미로(迷路)원 등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테마도 준비돼 있다. 또 5만 그루의 나무와 90여 종, 20만 포기의 꽃이 항상 관람객을 반긴다.
오월드의 전체 면적은 68만2830m²(약 20만6900평)로 서울대공원과 에버랜드 다음으로 크다. 대구의 우방랜드나 전주동물원보다도 크다. 이 때문에 수도권 남부와 영·호남 북부지역, 충북 등지에서도 관람객들이 몰려온다. 대전 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 나들목에서 10분 거리. 대전을 지나는 모든 고속도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갑천 야경
저녁에는 갑천에 가 보자. 요즘 대전의 젖줄인 갑천 야경은 새로운 볼거리가 됐다.
1993년 대전엑스포 때도 관람객의 찬사를 받았던 엑스포공원 앞 다리는 새롭게 단장해 대전의 명물이 됐다. 훨씬 넓어진 갑천호수공원과 엑스포다리, 인근에 있는 한밭수목원 등을 한 바퀴 돌아보면 프랑스 파리의 센 강 산책이 부럽지 않다.
먼저 갑천수변공원은 종전의 라버댐(고무댐) 위치가 유성구 도룡동 대전MBC 앞까지 200m가량 하류로 이동하면서 크기가 2.3배 넓어졌다. 도심 속에 대형 호수공원이 생긴 셈이다. 저녁만 되면 이 일대는 자전거 타는 사람, 조깅하는 사람들로 넘친다.
엑스포다리에는 화려한 조명시설이 설치됐다. 밤만 되면 형형색색의 빛이 아치형 다리를 비춘다. 발광다이오드(LED) 수중 조명은 갑천 물길까지 화려하게 수놓는다.
주변의 한밭수목원 서원(西園)과 동원을 잇는 엑스포남문 잔디광장도 완공됐다. 둔산대교 아래 하천 변에 조성된 파크골프장도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가 됐다.
엑스포다리와 연결된 과학공원 내 한빛탑 앞에서는 매일 밤 분수쇼가 펼쳐진다. 음악과 불꽃에 맞춰 춤추는 분수는 명물 중 명물이다.
엑스포다리에는 최근 갑천을 물들이는 석양을 촬영하려는 사진애호가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 전국체전 기간에는 갑천에서 철인3종 경기(수영)와 카누 등 수상경기가 열린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관광정보 안내시스템’ 개발
볼거리 먹을거리 등 한눈에▼
위성영상으로 대전의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대전시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항공사진 및 인공위성 영상, 항공레이더 기반 수치표고 모델(DEM)을 이용해 대전의 모든 관광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대전시 관광정보 안내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2009 대전 국제우주대회’와 ‘제90회 전국체전’에 대비해 7개월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것으로 대전 8경과 연구단지, 숙박업소, 먹을거리, 쇼핑센터, 문화시설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제공한다.
안내시스템은 웹시스템에서 자료를 요청 수신할 때 페이지 이동 없이 고속으로 화면을 전환할 수 있는 최신기술인 아작스(AJAX)가 적용됐다.
이 안내시스템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공공원격탐사 지상센터(krsc.kigam.re.kr), 전국체전(90sports.daejeon.go.kr) 및 대전 국제우주대회(www.iac2009.kr)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외국인 방문이 크게 늘 것에 대비해 영문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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