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도 과학도시답게=최적의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모두 61개 경기장이 준비됐다. 용운동 국제수영장과 월드컵볼링장을 새로 만들었고 오랫동안 대전의 스포츠센터 역할을 해 온 한밭종합운동장은 주경기장과 충무체육관, 실내체육관, 수영장을 보수했다. 체육회관도 새로 건설했다.
정구장 5면이 새로 들어섰고 육상보조경기장도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유치가 가능할 정도로 보완됐다. 보조경기장 밑으로는 400여 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을 신설해 만성적인 주차난 우려를 말끔히 해소했다.
50m 길이의 경영풀과 다이빙풀을 갖춘 용운국제수영장은 지난 달 완공됐다. 야외무대와 인라인롤러장, 배드민턴 연습장까지 갖추고 있어 체전이 끝난 뒤 시민들의 생활체육시설로 활용된다. 체전 기간에 기자실로 사용되는 곳도 폐막 뒤에는 문화센터로 활용된다.
월드컵경기장 주변엔 볼링장, 롤러장, 암벽장 등도 들어섰다. 경기장 1층 북관에 설치된 볼링장은 전국에서 두 번째 큰 32레인 규모로 국제대회 등 굵직한 행사를 유치할 수 있다. 경기장 맞은편에 신설된 인라인롤러장은 국제규격인 200m 뱅크트랙으로 엄청난 스피드로 질주하는 인라인롤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인공 암벽장 역시 전국 최대규모인 가로 28m, 세로 18m, 높이 19m로 6월 열린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처럼 수준 높은 대회를 소화할 수 있다.
충남대와 관저5지구, 충남여고 등에도 테니스장 25면이 새로 들어섰고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세천-산내를 통과하는 마라톤 풀코스도 조성됐다.
유성구 성북동 삼림욕장에 7.6km의 산악사이클 코스가 개발됐고 갑천수상공원엔 철인3종 경기와 카누 경기장이 조성됐다. 공원은 이후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수상레포츠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항공 스포츠분야 처음 선봬=올해 체전에서는 축구 등 41개 정식 종목과 당구 등 3개 시범종목 이외 패러글라이딩 등 4개 항공스포츠가 전시종목으로 채택됐다. 이에 따라 패러글라이딩과 동력패러, 모형항공, 스카이다이빙 등 항공 스포츠의 경쟁을 처음으로 볼 수 있게 됐다.
대전시는 이를 위해 동구 식장산(해발 597m)에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을 조성하고 동구 판암동에 착륙장을 만들었다. 패러글라이딩의 경우 대전의 동남쪽에서 시내 중심부 쪽으로 활공하게 돼 대전 시내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패러글라이딩 활공 및 착륙장 조성은 대전지역 동호회원들의 숙원사업이기도 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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