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국제우주대회에 갔다가 대전을 단시간에 조감해 볼 방법은 없을까? 이런 경우 대전시가 마련해 놓은 ‘대전 시티투어’를 권하고 싶다. 코스에는 대전의 문화 예술 관광 명소도 포함돼 있지만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연구단지와 그 주변)를 지나며 대전의 대표 브랜드인 과학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 시티투어 개요
시티투어를 위한 버스는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6시 40분까지 4차례 운행한다. 대전역 또는 서대전역이 출발점인 동시에 종착점이다. 코스는 대전역(서대전역)→천연기념물센터→대전예술의 전당→대전엑스포과학공원(국립중앙과학관)→지질박물관→화폐박물관→KAIST→유성(족욕체험장)→뿌리공원→대전동물원→대전역(서대전역).
이와는 별도로 야경 투어가 주말인 토요일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한 차례 운행한다. 홍인오피스텔(유성)과 대청댐, 시민천문대, 엑스포과학공원을 둘러보는 코스이다. 엑스포과학공원에서 걸어서 엑스포다리→남문광장→한밭수목원→시립미술관을 차례로 관람하는 코스도 포함돼 있다.
이용객이 20명 이상일 경우 맞춤형 코스도 가능하다. 맞춤형에는 대덕연구단지 박물관과 정부대전청사 홍보관을 위주로 탐방하는 코스와 대전권 순환 코스, 광역권 순환 코스가 있다. 대전권 순환코스는 과학체험, 자연관광, 웰빙관광, 문화역사관광 등 네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광역권 순환 코스는 대전과 청원군, 보은군, 영동군, 옥천군(이상 충북), 공주시, 논산시, 계룡시, 금산군, 연기군(이상 충남) 등의 시군을 탐방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042-253-0005(시티투어 운영업체인 백제관광)
시티투어 코스 가운데 과학과 관련된 주요 시설은 다음과 같다.
▽화폐박물관=1988년 세워졌으며 우리나라 화폐제조 및 한국조폐공사의 발전사, 국내외 화폐문화 사료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 전시하고 있다. 구석기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화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동서양 및 우리나라 화폐와 우표 등도 전시하고 있다.
▽지질박물관=한국지질자원연구원 내에 있는 이 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지질 전문박물관으로 2480㎡(750평) 규모의 중앙홀에는 공룡과 거대한 지구본이 자리잡고 있다. 지구의 개관, 화석과 진화, 인간과 지질 등을 주제로 구성돼 있다. 지구를 구성하는 광물, 암석, 화석은 물론이고 진화, 지진 등에 대해 조감할 수 있다.
▽시민천문대=일반 관람객이 천체를 관측할 수 있게 한 국내 최초의 시민천문대다. 10인치 굴절망원경과 중소형 망원경을 이용한 천체 관측과 가상의 불빛을 이용한 별자리 여행이 가능하다. 맑은 날에는 태양을, 밤에는 행성과 달, 성운, 은하 등을 관측할 수 있다.
▽국립중앙과학관=1990년 문을 연 이 과학관은 국내 최대의 23m 돔 천체관이 유명하다. 기초과학과 첨단과학기술, 미래과학, 산업기술 등에 대한 각종 과학기술 자료를 모아 전시하고 교육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상설전시관과 천체관, 탐구관, 영화관, 특별전시관, 야외전시장 등이 있다.
▽엑스포과학공원=1993년 대전엑스포세계박람회가 개최되었던 곳. 과학과 우주를 모티브로 미래의 도약 의지를 조형화한 한빛탑을 비롯해 입체영상관, 시뮬레이션관, 아쿠아리조트, 아이맥스 영상관 등 과학을 주제로 한 테마공원이다. 한빛탑의 조명과 음악분수쇼 등이 유명하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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