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규 대전 유성구청장(사진)은 다음 달 대전에서 열리는 2개 대형 행사를 앞두고 밤잠을 설친다. ‘손님’들을 최대한 잘 모시기 위해서다.
유성구는 최근 청정 이미지로 크게 부각되고 있다. 자전거타기 좋은 환경과 유성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때문이다. 특히 온천관광지이자 10개 대학, 2만여 명의 석·박사가 거주하는 대덕특구를 끼고 있어 ‘손님’들에게 자랑할 만한 인적·물적 인프라가 많다.
진 청장이 유성온천타운 한가운데에 조성한 족욕탕(足浴湯)은 큰 자랑거리다. 1년 365일 무료로 운영되는 족욕탕엔 섭씨 41도의 천연온천수가 넘친다. 주변에서는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져 월평균 3만여 명이 다녀간다.
KAIST와 손잡고 만든 ‘국제화존(Zone)’도 명물 중 하나. 유성구 어은동 KAIST 옆 음식점 등이 밀집한 곳에 영어가 병기된 옥외간판이 들어서 있고 메뉴판도 한글과 영문으로 표기돼 외국인들이 이용하기에 큰 불편이 없다.
최근에는 충남대와 KAIST 등이 있는 궁동 대학로가 ‘차 없는 거리’로 조성돼 또 하나의 명물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진 청장은 “최근 유성을 찾은 대구의 한 고교 교장선생님이 ‘청정유성을 본 받자’는 내용의 글을 지역신문에 기고한 적이 있다”며 “대전을 찾는 관광객들이 문화 관광 환경이 어우러진 유성의 진가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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