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세계도시축전 20일 연장 추진

  • 입력 2009년 9월 29일 06시 42분


코멘트
신종플루 영향 관람객 적어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서 지난달 7일 개막한 세계도시축전을 20일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다음 달 25일 폐막할 예정인 세계도시축전을 11월 14일까지 늘려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시가 도시축전 연장을 검토하는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와 신종 인플루엔자A(H1N1) 감염 확산 등에 따라 관람을 기피하는 바람에 관람객이 기대치를 훨씬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당초 도시축전 폐막일까지 유료 관람객 400만 명 이상 유치를 목표로 설정하고, 하루 5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날 현재까지 도시축전을 찾은 관람객은 135만여 명으로 하루 평균 2만5000여 명이 다녀갔을 뿐이다.

시는 도시축전 기간이 연장되면 청명한 가을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관람객을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다음 달 27∼29일 35개국 재외동포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인 제8차 세계한상(韓商)대회를 포함해 각종 대규모 행사 참가자들을 도시축전에 유치할 방침이다.

그러나 도시축전 기간을 연장하려면 각종 전시관에 참가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도시 및 기업체 등과 계약기간, 추가 임대비용 등에 대한 합의를 해야 한다. 또 행사장에 투입하고 있는 운영요원과 자원봉사자, 이벤트업체 등과의 계약 연장에 따른 비용 부담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 도시축전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도시축전 연장 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추석 연휴를 전후로 연장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