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세계박람회 성공 위한 날개 달았다

  • 입력 2009년 9월 29일 06시 42분


사회간접자본 예산 1조5062억원… 당초보다 대폭 늘어
백야리조트 개발 MOU 체결… ‘이순신광장’ 조성 막바지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순항하고 있다. 박람회 개최에 필요한 2010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당초보다 대폭 늘어난 데다 랜드마크가 될 이순신광장 조성사업도 막바지에 접어들어 성공 개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 SOC 예산 증액

민주당 김성곤 의원(전남 여수갑)은 올 8월 말까지 1조1000억 원대이던 여수세계박람회 SOC 예산이 기획재정부 최종 편성(안)에서 1조5062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사업비는 3850억 원으로 책정돼 박람회 총사업비도 당초 2조389억 원에서 2조1000억 원으로 늘었다.

내년 예산에서는 도로 사업비가 크게 늘어났다. 전주∼광양 구간은 당초 838억 원에서 2738억 원으로, 목포∼광양은 1115억 원에서 2315억 원으로 증액됐다. 여수∼순천 국도 17호선은 248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우두∼덕양 구간은 490억 원에서 810억 원으로, 여수산단진입도로는 1000억 원에서 1700억 원으로 각각 늘었다.

하지만 전라선복전철화, 순천∼여수, 동순천∼광양 구간 등 철도 부문에 투입될 총액은 4475억 원에서 4297억 원으로 조정됐다. 내년 예산안은 금명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다음 달 2일까지 국회에 제출된다.

○ 랜드마크 막바지 공사

여수시는 ‘이순신광장’을 여수만의 특색 있는 볼거리로 만들어 박람회 부대행사장으로 활용하려고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순신광장은 여수시 중앙동 일대에 460억 원을 들여 역사문화광장으로 조성한다. 상징조형물, 지하주차장, 야간조명시설, 친수시설 등을 갖춘다. 시 관계자는 “내년 3월이면 여수의 랜드마크가 될 이순신광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은 이순신광장과 연계해 친수시설 사업인 여수 구항 2단계 정비공사를 2011년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여수시는 이순신광장 주변을 전통음식 특화거리로 꾸며 ‘이순신 밥상’을 재연하고 인근 선어시장에 아케이드를 설치해 원도심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 종합레저타운 건설

전남도와 여수시는 25일 여수시청에서 ㈜대명레저산업과 ‘백야리조트 개발사업’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대명레저산업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여수 백야도 일대 50만 m²(약 15만 평)에 종합 레저타운을 건설한다. 주요 시설은 콘도 1004실, 컨벤션센터, 빌라 10채, 범선이벤트호텔, 마리나센터, 전망타워,옥외스포츠시설 등이다.

콘도, 콘도타운, 컨벤션센터 등은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에 앞서 2012년 5월까지 완공키로 해 박람회 숙박 인프라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는 이 시설들에 대한 건축 관련 인허가가 최대한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당 사업지구를 박람회 지원시설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 남해안 대학들도 힘 보태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남해안 대학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와 여수시가 29일 여수시 박람회홍보관에서 남해안에 있는 경상대, 목포해양대, 부경대, 전남대, 한국해양대 등 6개 국립대와 관-학-연 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여수박람회 성공 개최를 뒷받침하고 지역과 대학의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 대학은 박람회지원단을 구성해 박람회조직위, 여수시와 공동으로 각종 학술대회를 개최하거나 관광, 해양, 환경 등 박람회 관련 분야 학술자문, 박람회 기간 대학생 자원봉사단 참여 등 활동을 하게 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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