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길 종이컵 1개만 덜 써도 ‘녹색 한가위’

  • 입력 2009년 9월 30일 02시 57분


모든 게 풍성한 한가위지만 그래도 줄일수록 좋은 것이 있다. 쓰지 않아도 소비되는 에너지,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일회용품이나 과대포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자원이 그렇다. 조금만 신경 쓰면 더 ‘친환경적’인 추석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부모님과 친지들에게 드리는 선물은 간소하게 포장한 것을 고르자. 플라스틱 포장이 된 선물은 재활용이 되는지 확인하는 것도 환경을 생각하는 방법이다. 폐플라스틱 1kg만 재활용해도 온실가스 1kg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성묘 길에는 조금 불편해도 일회용 컵 등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하루에 종이컵 1개만 덜 써도 매년 4kg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명절 음식은 먹을 만큼만 만들어야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매년 15조 원 정도의 음식물이 쓰레기로 나온다. 또한 음식을 만들 때는 고향 근처에서 난 지역 농산물을 쓰는 것이 몸에도 좋고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줄이는 길이다.

고향으로 출발하기 전엔 쓰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가 빠져있는지 다시 확인하자. 꽂아 두면 사용하지 않아도 소비전력의 10% 정도를 계속 낭비한다. 귀향길에 부득이하게 승용차를 이용해야 한다면 급출발, 급가속은 금물이다. 하루에 10번만 급출발을 해도 1년에 102kg의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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