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락 경찰청장이 주민 밀착형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구대를 파출소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서울에서도 처음으로 지구대가 파출소로 전환된다.
경찰청은 29일 “다음 달에 종로경찰서 광화문지구대를 신문로파출소와 사직파출소로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로경찰서는 광화문지구대 건물을 신문로파출소로 쓰고, 사직치안센터를 사직파출소로 개·보수한 뒤 인력을 재배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2003년부터 파출소 3∼5개를 묶어 지구대로 통합했고 관할지역이 넓은 곳에서만 일부 파출소를 유지해왔다. 치안센터는 지구대 통합 이후 남은 파출소 건물을 활용해 주간에만 민원담당관이 근무한다. 경찰청은 4월 광화문광장 치안 유지를 위해 세종로파출소를 신설했으나 서울에서 지구대를 쪼개 파출소로 되돌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경찰서 31곳, 지구대 146곳, 파출소 19곳이 운영되고 있다.
종로경찰서 외에 다른 경찰서도 치안 수요에 따라 지구대를 분할하거나 치안센터를 재정비해 파출소를 증설할 것을 고려하고 있어 경찰의 지역 치안 시스템이 파출소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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