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0대의 절반이 6·25전쟁이 일어난 연도(1950년)를 모르는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이는 국가보훈처 산하 6·25전쟁 60주년 기념사업회가 내년 6·25전쟁 60주년을 앞두고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동서리서치에 의뢰해 최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식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가운데 3명이 6·25전쟁 발발 연도를 잘못 알고 있거나 모른다고 답변했다. 연령별로는 19∼29세는 47.4%가 틀린 대답을 했다. 30∼39세는 24.4%, 40∼49세는 21.3%, 50∼59세는 24.5%가 틀린 응답을 했다. 또 6·25전쟁을 누가 일으켰는지를 묻는 문항에 응답자 중 14.6%가 북한이 아니라고 하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특히 20대는 21%가 잘못 알고 있거나 모른다고 답했다.
유엔군 참전 여부에 대해선 응답자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이 참전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80%가 구체적인 참전국 수(16개국)는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6·25전쟁에 대한 정보 접촉 경로는 TV 방송의 다큐멘터리나 시사토론 프로그램이라는 응답(51.0%)이 가장 많았고 신문 잡지 기사(45.4%)의 순이었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특히 젊은층의 6·25전쟁 관련 인식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6·25 60주년 관련 사업을 추진해 6·25 바로 알리기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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