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요트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 요트학교를 11월부터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요트학교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만들어진다. 한라대 산학협력단, 김녕어촌계, 제주도요트협회, ㈜김녕요트투어, 제주조종면허시험장 등 유관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한다.
요트학교는 요트 이론 및 실기, 해상안전교육, 체험활동, 전문가 양성교육, 조종면허 관련 교육을 한다. 이 학교에서는 2개월 과정의 일반인 교육을 비롯해 국내외 요트대회에 참가할 선수도 발굴한다. 마리나시설과 해상계류시설, 크레인, 육상계류장 등을 관리 운영하는 전문 요원을 양성한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10억 원을 들여 김녕리와 제주시 도두동 등 2곳에 요트계류장을 시범적으로 시설한다. 제주는 바람이 많아 최고의 요트운항 조건을 갖추고 있고 지정학적으로 동북아시아 중심지에 위치해 남태평양에서 운항 중인 7000여 척의 크루즈급 요트의 기항지 및 계류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제주도는 선박법, 수상레저안전법, 유선 및 도선사업법, 관광진흥법 등으로 분산된 요트관련 법체계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정부와 협의 중이다. 2010년에는 요트산업을 중심으로 한 제주해양관광활성화 5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등 아시아 해양관광의 거점도시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김녕리 지역 초중학교는 2007년 요트부를 신설하고 요트동호회인 ‘김녕국제세일링클럽’이 활발한 활동을 벌일 만큼 마을 주민들의 요트에 대한 열정이 높다. 요트관광 상품을 자발적으로 홍보하는 등 ‘요트마을’로 성장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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