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주변의 경북지역 11개 시군 주민 5000여 명은 30일 예천군 한천변에 모여 정부와 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강 살리기’가 주민생활에 직접 도움이 되도록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9월 중순부터 15일 동안 구미시 고령군 경산시 칠곡군 성주군 영천시 안동시 의성군 문경시 상주시 예천군 등 11개 시군의 낙동강에서 가져온 물과 흙을 합치는 행사를 이날 열었다. 시군 주민대표로 구성된 ‘낙동강 살리기 운동본부’ 최태림 본부장(53·의성군·전 농업경영인 경북연합회장)은 “11개 시군 주민에게 낙동강은 생활터전”이라며 “홍수와 가뭄이 반복되는 낙동강을 이번 기회에 제대로 살려내 지역이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낙동강사업에 투입되는 예산 가운데 상당 부분을 외지 건설업체 등에 빼앗길 것이라는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 사업에는 하천정비에 2조8321억 원과 농경지 리모델링 4154억 원 등 3조2475억 원이 투입돼 2012년까지 진행된다. 정부와 경북도는 지역업체 참여를 높이기 위해 최근 지방계약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총사업비 가운데 약 1조2000억 원에 해당하는 사업을 경북지역 업체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실시설계는 완료된 상태여서 조만간 입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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