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안정용/입사지원조차 막는 ‘화교 차별’

  • 입력 2009년 10월 2일 02시 45분


며칠 전 서울의 대학에 다니는 딸로부터 전화가 왔다. “아빠, 나 인턴사원을 지원하려고 하는데 인터넷에서 받아주는 곳이 아무데도 없어요. 주민등록번호란에 외국인등록번호를 적으면 오류라고 하니깐 마치 한국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요. 낙오자가 된 기분이에요.”

화교라는 신분 때문에 겪는 제약이다.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없으리라는 좌절감으로 괴로워하는 딸을 생각하니 내 마음도 무너져 내렸다. 몇 년 전 한국정부는 화교에게 F5라는 영주권 비자를 줌으로써 화교를 사실상 외국계 한국인으로 인정했다. 이들이 한국의 기업에 자유롭게 취업하도록 제도적 장치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아예 지원조차 못하게 하는 제도와 관행을 없애기를 촉구한다.

안정용 부산 연제구 거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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