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10월2일]마음속 보름달 먹구름도 못막아

  • 입력 2009년 10월 2일 02시 59분


충청, 남부 비 온 후 차차 갬

한가위 보름달만큼 푸근한 게 있다. 다 큰 아들의 응석도 마다하지 않는 어머니. 장승처럼 꿋꿋하게 집안을 지키는 아버지. 가을 국화처럼 매력적인 큰 누나. 젊은 시절 한때의 방황을 딛고 고향을 사수하는 동창들. 10년 넘게 마루 밑에서 낮잠 자며 가족들의 눈총을 받는 누렁이. 추석 때 모두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데 먹구름 때문에 정작 보름달은 볼 수 없을지도.

민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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