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성형외과 사망 2명-중태 1명, 같은 세균 감염

  • 입력 2009년 10월 2일 02시 59분


지난달 부산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고 잇따라 숨진 환자 2명과 한때 중태에 빠졌던 환자 1명이 모두 같은 세균에 감염돼 패혈증에 걸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진경찰서는 지난달 9일 가슴확대수술을 받고 숨진 박모 씨(29·여)의 생전 혈액에서 패혈증의 원인균인 아크로모박터와 세라티아가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15일 이 병원에서 외과지방흡입 및 이식수술을 받고 한때 중태에 빠졌던 권모 씨(52·여)의 혈액과 16일 같은 병원에서 지방흡입술을 받고 숨진 김모 씨(47·여)의 생전 혈액에서도 같은 세균이 검출됐었다. 경찰은 수술 후 각각 다른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이들 환자에게서 같은 종류의 세균이 검출된 것은 문제의 성형외과에서 감염됐음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보고 정확한 감염경로를 추적 중이다. 또 해당 병원에서 압수한 29종의 수술기구에서는 아무런 세균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수술에 사용된 것과 같은 종류의 주사제가 세균에 오염됐는지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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