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경찰서는 지난달 9일 가슴확대수술을 받고 숨진 박모 씨(29·여)의 생전 혈액에서 패혈증의 원인균인 아크로모박터와 세라티아가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15일 이 병원에서 외과지방흡입 및 이식수술을 받고 한때 중태에 빠졌던 권모 씨(52·여)의 혈액과 16일 같은 병원에서 지방흡입술을 받고 숨진 김모 씨(47·여)의 생전 혈액에서도 같은 세균이 검출됐었다. 경찰은 수술 후 각각 다른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이들 환자에게서 같은 종류의 세균이 검출된 것은 문제의 성형외과에서 감염됐음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보고 정확한 감염경로를 추적 중이다. 또 해당 병원에서 압수한 29종의 수술기구에서는 아무런 세균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수술에 사용된 것과 같은 종류의 주사제가 세균에 오염됐는지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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