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7개大 신입생 부족, 정원의 70%도 못채워

  • 입력 2009년 10월 2일 02시 59분


■ 교과부 전국 365개大 조사

36곳 중도 탈락률 10% 넘어,퇴출大 선정에 주요 잣대로

올해 27개 대학은 신입생 정원의 70%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를 다니다 그만두는 학생이 10%를 넘는 대학도 36곳(9.9%)이나 됐다.

○30% 중도포기하는 대학도

교육과학기술부가 1일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공개한 전국 365개 대학(전문대 포함) 정보에 따르면 4년제 대학 15곳(7.1%)과 전문대 12곳(8.2%)은 신입생 정원 대비 등록생 비율이 70%가 되지 못했다. 전체 정원 대비 재학생 충원율이 70% 미만인 학교는 일반대 20곳(9.5%), 전문대 8곳(5.5%)이었다.

또 경북 안동시에 있는 건동대는 전체 재학생 465명 중 145명(31.2%)이 중간에 학교를 그만뒀다. 충남 천안시에 있는 성민대도 학생 4명 중 1명(25.2%)이 중도 탈락했다. 전체 일반대의 중도 탈락률은 4.3%였다. 전문대에서는 대구공업대학의 중도 탈락률이 20.7%로 가장 높았다. 전체 전문대의 중도 탈락률은 7%였다. 전문대와 일반대를 합하면 5%가 학교를 중간에 그만뒀다.

충원율과 중도 탈락률은 올해 말 교과부가 퇴출 대학 명단 30여 곳을 발표할 때 중요한 평가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텍, 장학금 연구비 모두 많아

교내외 장학금 총액을 재학생 수로 나눈 ‘학생 1인당 장학금’은 금강대가 661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포스텍(574만 원)과 한양대 안산캠퍼스(342만 원)는 1인당 장학금이 300만 원을 넘었다. 전문대는 성덕대학(231만 원)과 전주기전대학(229만 원), 벽성대학(207만 원)이 200만 원을 넘었다.

계열별 전임 교원 1인당 연구비는 △인문사회계열은 서울대(7879만 원) △자연과학은 포스텍(6억280만 원) △공학은 포스텍(5억7669만 원) △의학은 건국대(1억4316만 원) △예체능은 동국대(1억2620만 원)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8월 이후 졸업생 취업률은 서울산업대(졸업생 300명 이상)가 75.4%로 가장 높았다. 고려대 안암캠퍼스(74.3%), 성균관대(72.6%), 원광대(72.2%), 한양대 서울캠퍼스(71.0%), 동아대(70.7%), 연세대 서울캠퍼스(70.3%)가 취업률 70%를 넘겼다. 졸업생 2000∼3000명 대학 중에서는 한밭대(85.2%), 인제대(81.2%), 경희대 국제캠퍼스(78.8%), 경희대 서울캠퍼스(78.1%), 신라대(76.4%)가 취업률이 높았다. 졸업생 1000∼2000명 대학 중에서는 건양대(88.5%), 경운대(86.2%), 초당대(86.0%)가 높았다. 졸업생 2000명 이상 전문대 중에서는 경남정보대(96.4%), 졸업생 1000∼2000명 중에서는 대경대(99.2%)가 취업률이 높았다.

한편 2009학년도 입시에서는 서울예술대 실용음악과가 경쟁률 92.4 대 1로 가장 높았다. 일반대에서는 동국대 연극학부가 59.8대 1로 가장 높았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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