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56년 모아야 서울 강남 109㎡ 아파트 마련”

  • 입력 2009년 10월 5일 02시 58분


도시근로자 평균 임금 기준

도시에 사는 근로자가 서울 강남구에 30평형대 아파트를 사려면 56년 동안 저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이 4일 서울시내 아파트 시세와 도시근로자 평균 임금을 분석한 결과다.

정 의원에 따르면 6월 말 일반정기예금 금리(연 2.3%)를 고려할 때 평균 연봉의 도시근로자가 서울의 109.1m²(33평) 아파트(5억6000만 원)를 사는 데 37년5개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면적의 강남구 아파트(10억7800만 원)를 사는 데 걸리는 기간은 56년1개월이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지역 아파트 시세는 3.3m²(1평)당 1698만 원으로 전국 평균인 809만 원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3.3m²당 시세는 3266만 원으로 서울 평균의 1.9배였다.

정 의원은 “도시 근로자의 소득에 비해 집값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집값 현실화를 위해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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