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서울대에 합격자를 많이 낸 고등학교는 서울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 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5∼2009년 서울대 합격자 수 상위 10개 고교 중 9곳이 서울지역 고교였다.
1위는 서울예술고로 439명이 합격했으며 2위는 서울과학고로 321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어 대원외국어고(311명), 한성과학고(175명), 선화예고(171명), 명덕외국어고(166명), 국악고(124명), 한영외국어고(106명) 등의 순이었다.
부산의 한국과학영재학교는 117명의 합격생이 나와 서울을 제외한 곳에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포함됐다. 100명이 합격한 휘문고(10위)는 외국어고, 예술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를 제외한 일반계 고교로선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과거 명문고로 명성을 날렸던 학교 중에는 경기고(92명), 서울고(67명), 용산고(41명), 경복고(39명), 경북고 (36명), 대전고(36명) 등이 100위권에 포함됐다.
100위권의 고교는 서울이 49개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11개, 대구와 대전이 각각 8개, 부산이 5개였다. 서울지역의 학생 수는 전국의 20%가량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구(14개), 서초구(8개), 강동구·광진구(각 4개) 등에 100위권 고교가 다른 구보다 많았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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