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성남시 새 청사에 시의원 사무실 설치 논란

  • 입력 2009년 10월 6일 02시 58분


사용일 많지 않고 광역의회도 예산 없어 추진 못해

이달 말 개청하는 경기 성남시 신(新)청사에 시의원들의 개인 사무실이 설치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성남시에 따르면 행정동과 의회동으로 이뤄진 새로운 성남시 청사가 이달 말 중원구 여수동에 문을 연다. 이 중 총건축 면적 8257m²(약 2500평)에 6층 규모로 지어진 의회동에는 본회의장, 상임위원회실, 자료보관실, 세미나실, 의회 사무국 및 교섭단체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특히 4, 5층에는 전체 시의원 35명의 개인 사무실이 설치된다. 사무실 크기는 평균 22m²(약 6.6평)로 내부에는 책상과 소파, 컴퓨터 등이 마련된다.

성남시의회는 현재 의회 공간이 좁은 데다 별도 사무실이 없어 민원상담에 불편이 많기 때문에 개인 사무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연간 사용일수가 많지 않은 데다 기초의회는 물론이고 광역의회에서도 개인 사무실을 두는 경우가 많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의회는 몇 년 전부터 의원들의 개인 사무실 설치를 논의했지만 공간과 예산 문제로 추진하지 못하고 11개 상임위원회 사무실을 대신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성남시의회 관계자는 “신청사를 짓는 곳에는 개인 사무실을 두는 것이 전국적인 추세”라며 “의회환경이 개선된 만큼 의정활동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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