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 양이 산에서 실족했거나 아동보호기관에서 보호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납치됐을 수도 있지만 돈을 요구하는 전화 등이 없는 것으로 미뤄 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경찰은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자폐아의 경우 한 번 방향을 잡으면 그 방향으로 멈추지 않고 계속 가는 경향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보문산 일대의 폐쇄회로(CC) TV를 모두 분석했지만 이 양의 모습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 양은 약간의 자폐 증세를 갖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문산 일대 반경이 30km 가까이 될 정도로 넓고 산책로가 길게는 18km까지 이어져 있어 산속을 탐색하는 형사조를 따로 편성해 수색을 하고 있다”며 “지형이 험해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은 헬기를 타고 둘러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보호하고 있을 가능성도 크지는 않은 형편. 이미 앰버보(실종아동경보)를 내리고 이 양의 사진이 실린 전단 50만 장을 배포하는 등 공개수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25건의 제보전화가 있어 확인한 결과 모두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제는 제보전화조차 거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양은 지난달 3일 오전 10시 30분께 보문산 아래 사정공원에서 엄마와 함께 산책을 하다 실종됐다. 키 125cm, 몸무게 23kg의 체격에 실종 당시 분홍색 바지와 갈색 체크무늬 셔츠, 흰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042-222-4165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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