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인천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와 전시, 공연이 31일까지 풍성하게 열린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제철 수산물을 맛보고 경품을 주는 다양한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
○ 소래포구축제
인천 남동구는 매년 관광객 300만 명이 찾는 소래포구에서 16∼19일 제9회 소래포구축제를 연다. ‘바다로 포구로 소래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는 16일 오후 2시 서해안 풍어제(豊漁祭)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서해안 대동굿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인 김금화 씨가 이끄는 공연단이 풍어를 기원한다.
바다에서 열리는 망둥이 낚시대회와 장어잡고이어달리기대회 등 수산물을 이용한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으며 경품도 나눠 준다. 300여 개 점포는 서해안에서 잡은 꽃게와 새우를 비롯해 조기 광어 우럭 등 100여 종의 수산물을 평소보다 15% 정도 싼값에 판다. 어시장 인근 건어작업장에서 말린 굴비, 박대, 가오리, 새우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수산물을 시중에 비해 30∼40%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깜짝경매’가 수시로 열린다. 그러나 매년 이맘때 열리던 인천종합어시장 수산물축제와 강화도 외포리선착장 새우젓축제는 신종 인플루엔자A(H1N1) 감염 확산 우려 때문에 취소됐다. 032-453-2140
○ 삼랑성역사문화축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삼랑성(사적 제130호)은 1866년 병인양요 때 조선군과 프랑스군이 치열하게 전투를 벌인 곳. 전등사 주변에 있는 높이 3∼5m의 삼랑성은 고조선 때 단군의 세 아들이 토성(土城)으로 쌓은 뒤 조선 중종 때 석성(石城)으로 다져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랑성역사문화축제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혜경 전등사 주지)는 10∼18일 축제를 연다. 우선 전등사가 보관하고 있는 불교의 진리를 담은 법화경을 전통적인 방식으로 인쇄해 책으로 만드는 과정을 9일간 공개한다. 첫날 오후 7시 전등사 광장에서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가을음악회를 즐길 수 있으며 11일 오후 1시 호국영령을 위로하는 진혼제인 ‘영산대재’(중요무형문화재 50호)가 열린다.
17, 18일 전등사 경내에 마련된 특설무대와 야외전시장 등에서 은율탈춤과 서도소리 공연이 펼쳐진다. 이 밖에 옛 기와 그림전과 저어새를 주제로 한 생태사진전 등이 눈길을 끈다. 강화 특산물인 화문석과 짚풀, 도자기 공예를 체험할 수 있다. 홈페이지(www.samnangseong.org)에 자세한 일정이 소개돼 있다. 032-937-0125
○ 풍성한 전시회와 공연
남동구 구월동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오페라페스티벌’이 열리는 등 40가지가 넘는 전시회와 공연 프로그램의 막이 오른다. 주로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지만 각 자치단체 문화시설과 인천시립박물관도 관람객을 기다린다. ▶표 참조
유료 공연은 1만∼4만 원을 받지만 관람료를 받지 않는 프로그램도 많아 미리 꼼꼼하게 챙겨두는 것이 좋다. 주로 인터넷을 통해 선착순으로 예약을 접수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ulturemonth.or.kr)를 참조하면 된다. 032-772-1016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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