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왈츠의 도시로!’
왈츠 연주로 보수적인 대구 사회 분위기를 밝고 화사하게 꾸미는 이색 음악회가 열린다. 대구문화재단은 지역의 독창적인 문화브랜드를 창출하기 위해 ‘왈츠와 공연의 도시’ 사업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40명의 연주자로 구성한 ‘대구왈츠오케스트라’가 대구 시내 공원, 광장, 공연장, 대학병원 등을 돌며 왈츠 연주회를 연다. 이 음악회에는 발레리나 3명과 소프라노 1명이 수시로 참여해 흥겨운 분위기를 만든다.
9일 오후 5시 대구 중구 센트로팰리스 야외광장에서의 첫 연주를 시작으로 2·28기념중앙공원, 대구문화예술회관, 계명대 동산의료원 로비 등에서 총 18회에 걸쳐 연주회가 이어진다. 지휘는 왈츠 본고장인 오스트리아 빈에서 동양인 최초로 ‘빈 왈츠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지낸 노태철 씨(48)가 맡는다. 대구문화재단 김순규 대표는 “함께 어울려 노래하고 춤추며 즐길 수 있는 왈츠 음악의 특성을 활용해 도시의 이미지를 밝고 희망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보수적인 도시 이미지를 바꿔 나가는 문화 상품으로도 적극적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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