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좀도둑 잡고 보니 수십억 재산가

  • 입력 2009년 10월 9일 15시 08분


수십억대 재산을 가진 60대가 대구·경북지역 고급 아파트 1층 집만을 전문적으로 털어오다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9일 아파트 1층만 골라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허모 씨(6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절도전과 10범인 허 씨는 2월 경북 안동시 박모 씨(45)의 1층 아파트 베란다 문을 뜯고 침입해 현금과 귀금속 등 80여만 원어치를 털어 달아나는 등 최근까지 모두 43차례에 걸쳐 1억38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침입이 쉬운 아파트 1층만 골라 털었다. 초인종을 눌러서 빈집인지 확인하고 미리 준비한 범행도구로 베란다 창살 등을 절단해 침입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저질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허 씨는 대구에서 220㎡가 넘는 아파트에 살면서, 대구 시내에 아내 이름으로 된 빌딩과 수억대의 최고급 외제승용차 2대를 소유한 부자였다. 그는 평상시에는 건물 임대료를 받아 생활하는 평범한 시민 행세를 하며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허씨 자신의 이름으로 된 재산은 없는 편이지만 가족 재산이 많아 누구 부럽지 않게 풍족한 생활을 해왔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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