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형 냉장고 폭발 아파트주민 대피소동

  • 입력 2009년 10월 12일 02시 57분


가정집에서 사용 중이던 대형 냉장고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경기 용인소방서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20분경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이모 씨(43)의 아파트에서 삼성전자 지펠 냉장고가 갑자기 폭발했다. 폭발 충격으로 냉장고 문이 떨어져 나갔고, 부엌 창문과 다용도실 미닫이 유리문이 깨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깨진 유리 파편이 1층까지 날아가 주차돼 있던 차량 3대가 긁히기도 했다. 폭발 소리에 놀란 이웃 주민들이 밖으로 뛰어나오는 소동도 벌어졌다. 사고 당시 이 씨 집에는 이 씨의 아들이 있었으나 방에서 TV를 보고 있어서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폭발한 냉장고는 2006년에 생산된 680L급 양문형 냉장고다. 그동안 노트북이나 압력밥솥 등이 폭발한 적은 있지만 냉장고가 폭발한 경우는 드물다.

소방서 측은 “아파트 내부에 불이 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냉장고 자체 문제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냉장고 제조사 측은 사고 제품을 수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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