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선관위노조 지부장 “민노총 탈퇴 촉구” 사퇴

  • 입력 2009년 10월 12일 02시 57분


부산 선거관리위원회 노동조합 김영식 지부장이 선관위 노조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탈퇴를 촉구하며 10일 사퇴했다. 김 지부장은 이날 내놓은 성명서에서 “선관위가 추구하는 엄정중립과 공정한 선거관리는 국민 신뢰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특정 정당과 가까운 민주노총이 중립적인 위치에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선관위 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선관위 노조 게시판에는 민주노총 가입의 부당함을 알리는 글이 끊이지 않고, 노조를 탈퇴하겠다는 글까지 올라오고 있는데 집행부의 대응은 너무 소극적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전국민주공무원노조(민공노) 지부로 활동해온 선관위 노조는 최근 공무원 3개 노조가 통합과 함께 민주노총 가입을 결의하자 덩달아 가입을 결정했다. 그러나 선관위노조 경기지부가 민주노총 탈퇴를 촉구하는 등 14일 운영위원회를 앞두고 일부 조합원을 중심으로 ‘민주노총 탈퇴’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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