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창의-사고력의 어머니는? 꾸준한 독서와 토론!

  • 입력 2009년 10월 12일 05시 36분


‘사고력’과 ‘창의력’. 이 시대가 미래의 인재에게 요구하는 핵심 역량이다. 대학에서도 논술, 구술시험,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사고력과 창의성을 가늠한다. 이는 족집게 논술강의나 토론을 위한 핵심 요약집으로 습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고등학생 때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있는 초등, 중학교 시절부터 꾸준한 독서와 토론을 통해 기를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독서와 토론을 시작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비교하면 차이를 크게 느낄 수 있다. 일찍부터 바른 독서와 토론 습관을 기른 학생은 참여형 수업에서 자신의 주장을 뚜렷하게 펼칠 줄 안다. 반면 “그래서 네 생각은 무엇이니?”라고 물었을 때 당황하며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외운 답을 ‘재출력’하는 전형적인 형태로 볼 수 있다.

평소 제대로 된 독서습관을 기르고 시사이슈에 관심을 갖는 학생이라면 토론과 글쓰기는 걱정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이들에게 토론과 논술은 일상적인 말하기와 쓰기의 연장이다. 학생들이 논술을 ‘무시무시한 입시 전형’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논술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다양한 배경지식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신문과 TV 뉴스를 통해 사회이슈가 쏟아진다. 신문기사와 뉴스는 중등 학력 수준의 시청자,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정도로 제작된다. 어려운 내용이나 낯선 용어는 부모와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 부모와 자녀 모두 처음에는 이런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어색할 수 있다. 하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다.

교과서는 국어, 사회, 과학에 걸쳐 통합적인 사고력을 길러주는 논술의 기초다. 혼자 교과서를 읽는 것보다는 부모나 친구와 함께 교과서에 등장한 내용에 대해 토론을 하면서 공부하면 도움이 된다.

이렇게 배경지식을 쌓아도 표현하는 법을 모르면 글로 풀어낼 수 없다. ‘나는 이 글에서 이런 주장을 펼칠 것이다’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이것 때문이고, 따라서 이에 대한 근거는 이것이다’라는 식으로 객관적인 논거가 충실한 글을 쓰는 습관을 기르자. 1주일에 2, 3편 정도가 적절하다.

교육현장에서 토론과 논술을 지도하다 보면 주장은 확실하나 근거가 빈약해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만나는 경우가 많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하자. 이 물음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토론과 논술의 시작이다.

이강혁 비상교육 독서토론논술학원 ‘세상을 바꾸는 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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