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지역 재래(전통)시장인 방천시장을 문화예술 장터로 바꾸는 사업이 시작된다. 13일 중구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의 전통시장 활성화 추가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방천시장에 국비 등 2억 원을 지원받아 이달 말부터 ‘문전성시(門前成市)’ 사업을 추진한다. 중구는 이를 위해 예술가와 상인이 함께하는 시장 활성화 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문화적 환경 조성, 시장 고유의 전통을 활용한 문화 마케팅 등 세 가지 과제를 정했다.
주요 사업은 상인과 예술가 간 일촌(一村) 맺기, 방천시장 소식지 발행, 방천시장 토박이 찾기, 장기자랑 콘테스트, 주말 야시장 운영 등이다. 중구는 특히 방천시장에서 만든 작품을 파는 지역 예술인들이 판매기법 등을 상인들에게 배우고, 예술가들은 상인들에게 점포 디자인 및 제품진열 기법 등을 가르치게 할 방침이다.
중구는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방천시장 예술프로젝트’를 실시해 시장 내 건물 곳곳에 벽화를 그리고 작가들의 창작공간을 만드는 등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중구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 방천시장에서 창작활동을 하면서 작품도 파는 ‘예술가 상인’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1940년대에 생긴 방천시장은 한때 점포가 1000개를 넘었지만 현재는 60여 곳이 영업하고 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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