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 고교 지역별 학력편차 심각”

  • 입력 2009년 10월 14일 06시 20분


■ 충남도교육청 국감
상위권 천안-공주 집중

1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충남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충남도 내 고교의 지역별 학력 격차가 도마 위에 올랐다.

황우여 의원(한나라당)은 ‘최근 5년간 지역별 서울대 합격자 현황’을 제시한 뒤 “충남에서 지난 5년간 서울대에 많은 학생을 합격시킨 상위 10개교를 살펴보면 천안시와 공주시에 집중돼 있다”며 “지역 학력 편차가 이처럼 큰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도내 1위는 54명을 배출한 공주 한일고, 2위는 43명을 배출한 공주사대부고, 그리고 3, 4위는 26명을 배출한 공주고와 21명을 배출한 천안 북일고다. 10∼20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5∼10위까지의 학교도 천안중앙고, 천안복자여고, 충남과학고(공주), 서령고(서산), 천안 북일여고, 대건고(논산)였다.

황 의원은 “비록 서울대 합격자를 가지고 학교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대부분 비공식적으로 그렇게 평가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10명 이상 서울대를 보내는 학교의 80%가 공주, 천안시에 집중된 것은 충남도 내 교육격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지역 우수 중학생들이 다른 지역으로 유학을 가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라며 “내 고장 학교 다니기와 시군별 고입설명회 등을 통해 지역간 교육 격차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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