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시민 누구나 전자카드로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는 ‘타슈 무인대여시스템’을 시범 개통했다. 대상 지역은 대전엑스포과학공원 일대와 서구 둔산 일원. 주요 도로변이나 아파트 단지 앞 등에 모두 20개의 무인대여소가 문을 열었다. 13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는 박성효 시장과 자전거 동호인 등 200여 명이 개통식 후 대덕대로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무인대여시스템의 이용요금은 최초 1시간은 무료, 추가 3시간은 30분당 500원, 3시간 이후에는 30분당 2000원이다. 대전시민은 타슈 홈페이지(www.ta-shu.com)에서 기존 한꿈이 교통카드(선불카드) 및 휴대전화를 이용해 가입한 뒤 이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자전거와 거치대 및 잠금장치, 자전거 대여와 반납을 통제하는 키오스크, 전체적인 자전거 대여 및 이동 현황 등을 통합 관리하는 통합관제소 등으로 이뤄졌다.
자전거는 대전 지역에서 생산한 체인 없는 자전거를 채택했다. 전자식 셀프록(self lock) 방식을 채택해 자전거를 거치대에 놓으면 자동으로 잠금장치가 작동하기 때문에 도난 분실의 위험이 적다. 또 자전거에 화면이 달린 단말기가 부착돼 있어 이용자가 이동 거리, 시간, 운동량, 에너지 소모량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전시는 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2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용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박 시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도심 전역에 무인대여시스템을 도입하고 2015년에는 전체 교통수단 중 자전거의 수송 분담률을 10%까지 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도 대전시와 경남 창원시, 프랑스 파리 등에서 운영하는 공용자전거를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도내 권역별 관광지 및 도심 내 근거리 이동 때 자전거를 자유롭게 대여 반납할 수 있는 ‘파발마 공공자전거’(가칭) 도입을 검토 중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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