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경원대는 전자통신분야 세계 최고 연구소인 미국 벨연구소와 공동으로 송도국제도시에 ‘차세대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를 구축해 한국을 대표하는 저탄소 ‘녹색성장도시’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안상수 인천시장과 이길여 경원대 총장, 데바시스 미트라 벨연구소 부사장은 이날 쉐라톤인천호텔에서 송도국제도시의 스마트 그리드 구축을 위한 3자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경원대 가천벨에너지연구원과 벨연구소는 앞으로 10년간 1500만 달러, 3000만 달러를 각각 투입해 차세대 스마트 그리드 응용모델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작업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내년에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리서치콤플렉스(BRC) 단지에 공동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차세대 스마트 그리드는 저탄소 녹색 에너지로 주목받는 전기자동차와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등을 실용화하는 핵심 기술이다. 전력망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의 생산량과 소비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전력 낭비를 막는 시스템. 이를 통해 풍력·태양광 발전을 촉진할 수 있고, 심야에 낮은 원가로 생산된 전력을 저장한 뒤 전력수요가 많은 낮에 쓸 수 있다.
벨연구소의 랜디 자일스 박사는 “벨연구소는 통신 기술, 보안, 수학, 경영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과 지명도를 보유한 기관으로 스마트 그리드 개발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할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면서 “경원대와의 제휴는 한국 연구기관들과의 제휴를 좀 더 돈독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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