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외동 남고생, 게임중독 위험"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18일 16시 16분


혈액형 A형에 외아들, 남자 고등학생이 중증 게임중독의 위험성이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는 2007년 6월부터 최근까지 심각한 게임중독 상담 사례 114건을 분석한 결과 A형, 외아들, 남자, 고등학생 등 조건이 다른 조건에 비해 중독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심각한 게임중독 사례는 성적 하락, 금품 절도, 폭언과 폭력 행동, 가출, 등교 거부 등 복합적 증상을 나타냈던 게임중독 중기 이상 상태에 해당됐다.

성별로는 남자가 111명(97.4%), 여자가 2.6%로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고등학생이 44명(38.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학생 29명(25.4%), 대학생 28명(24.6%), 초등학생 13명(11.4%) 등 순이었다.

혈액형별로는 A형이 42.1%(48명)로 한국인 평균 A형 비율인 34%에 비해 8%P 이상 높아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B형과 AB형은 각각 27.2%(31명), 11.4%(13명)로 한국인 평균 비율인 27%, 11%와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O형은 19.3%(22명)로 한국인 평균 비율인 28%에 비해 9%P 낮아 가장 덜 위험한 편이었다.

형제 관계별로는 외아들이 68명(59.6%)으로 가장 많았고, 장남이 36명(31.6%), 차남 5명(4.4%), 장녀 3명(2.6%) 등이 뒤를 이었다.

지능지수(IQ)가 확인된 사례는 41명으로 80~160사이었으며, 평균 IQ는 133으로 나타나 머리가 좋은 청소년 중 게임중독이 많았다고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는 설명했다.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 어기준 소장은 "게임중독은 수년 동안 서서히 진행되다가 불과 몇 개월 사이에 급격히 악화되는 특성이 있어 사전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게임중독 이상 증후가 보일 경우에는 즉시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등 부모의 세심한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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