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 A형에 외아들, 남자 고등학생이 중증 게임중독의 위험성이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는 2007년 6월부터 최근까지 심각한 게임중독 상담 사례 114건을 분석한 결과 A형, 외아들, 남자, 고등학생 등 조건이 다른 조건에 비해 중독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심각한 게임중독 사례는 성적 하락, 금품 절도, 폭언과 폭력 행동, 가출, 등교 거부 등 복합적 증상을 나타냈던 게임중독 중기 이상 상태에 해당됐다.
성별로는 남자가 111명(97.4%), 여자가 2.6%로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고등학생이 44명(38.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학생 29명(25.4%), 대학생 28명(24.6%), 초등학생 13명(11.4%) 등 순이었다.
혈액형별로는 A형이 42.1%(48명)로 한국인 평균 A형 비율인 34%에 비해 8%P 이상 높아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B형과 AB형은 각각 27.2%(31명), 11.4%(13명)로 한국인 평균 비율인 27%, 11%와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O형은 19.3%(22명)로 한국인 평균 비율인 28%에 비해 9%P 낮아 가장 덜 위험한 편이었다.
형제 관계별로는 외아들이 68명(59.6%)으로 가장 많았고, 장남이 36명(31.6%), 차남 5명(4.4%), 장녀 3명(2.6%) 등이 뒤를 이었다.
지능지수(IQ)가 확인된 사례는 41명으로 80~160사이었으며, 평균 IQ는 133으로 나타나 머리가 좋은 청소년 중 게임중독이 많았다고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는 설명했다.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 어기준 소장은 "게임중독은 수년 동안 서서히 진행되다가 불과 몇 개월 사이에 급격히 악화되는 특성이 있어 사전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게임중독 이상 증후가 보일 경우에는 즉시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등 부모의 세심한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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