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 에코 트레일 400리 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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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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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내년 본격 추진

형산강 하구에 자리 잡은 포항제철소. 포항∼경주를 잇는 형산강이 생태관광벨트로 조성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 포스코
형산강 하구에 자리 잡은 포항제철소. 포항∼경주를 잇는 형산강이 생태관광벨트로 조성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 포스코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를 잇는 형산강(길이 63km·사진)이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정책과 맞물려 ‘자연친화적 생태구역(에코 트레일·Eco-trail)’으로 조성된다. 경북도는 19일 “내년부터 형산강 유역을 14개 테마 공원으로 만드는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에서 발원해 경주를 거쳐 포항 영일만으로 흐르는 형산강은 포항∼경주의 젖줄로 불린다.

경북도는 형산강을 △해양레저 △문화경관 △자연생태 △문화레저 △산악역사 등 5개축으로 구분해 강의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세부적으로는 포항에 해맞이길과 항구길, 보부상길 등을 만든다. 경주에는 하늘길과 여명길, 큰스님길 등을 조성한다. 5개축의 탐방로는 165km가량 개설될 예정이다. ‘삼국유사’를 통해 포항에 전해오는 국내 유일의 해와 달 신화인 ‘연오랑 세오녀’ 이야기도 테마공원으로 꾸며진다. 경주의 절경으로 형산강 지류에 있는 금장대는 고증을 거쳐 복원과 함께 독특한 역사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들어선 형산강 하구 쪽에는 형산강 생태관광 습지공원을 조성해 형산강의 다양한 생태환경을 연중 관찰하는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광개발과 관계자는 “형산강 에코 트레일은 형산강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가동된 지 40여 년 만에 이제 생태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며 “형산강 프로젝트는 포항과 경주가 함께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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