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테마로 한 도심축제로 자리 잡은 광주 ‘충장축제’가 올해는 릴레이동창회로 인기를 끌었다. 릴레이동창회는 첫날 전남여고를 시작으로 15일 전남고, 16일 동신고-동신여고, 17일에는 광덕고 편이 이어졌다.
축제가 절정에 오른 16일 오후 7시 광주 동구 금남로공원에서 열린 ‘추억의 동창회’ 동신고-동신여고 편에는 전호종 조선대총장(동신고 3회), 조호권 광주시의회 부의장(동신고 9회) 등 두 학교 동문 500여 명이 모였다. 동문들의 스포츠댄스와 가야금병창, 그룹사운드 연주에 이은 재학생들의 사물놀이, 추억의 상추튀김 나눠먹기 등 3시간여에 걸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처음엔 다소 어색했던 남녀 동창들도 500명분 즉석 비빔밥을 만들어 나눠 먹으면서 웃음꽃을 피웠다.
동신고 손철봉 동창회장(56)은 “이번 행사에 앞서 기수별 모임을 통해 장기자랑을 연습하고, 음식을 갖고 오기로 하는 등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유태명 동구청장은 “광주 도심 한복판을 무대로 ‘추억의 동창회’를 열겠다는 각 고교 동창회의 문의가 줄을 이었으나 제한된 시간과 공간으로 5개 학교에만 기회가 돌아갔다”며 “내년에는 더욱 많은 학교동창회가 참가할 수 있는 묘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