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김구라, 노무현 정적 짓밟아 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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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0일 14시 45분


변희재.(왼쪽). 김구라. 동아일보 자료사진
변희재.(왼쪽). 김구라. 동아일보 자료사진
인터넷 논객 변희재 씨가 MC겸 개그맨으로 활동 중인 김구라 씨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변 씨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빅뉴스'에 '김구라, 노무현 정적들의 인권을 짓밟으며 출세'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구라 씨는) 타인의 인권을 짓밟은 대가로 출세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변 씨가 올린 글과 동영상에 따르면 김 씨는 2003년 11월 당시 한 인터넷방송에 출연해 말 중간에 'X발'이라는 욕설을 섞어가며 이명박 서울시장을 '노가다 십장 출신", 'X나게 모래바람 맞고…' '…밥 처먹고'라고 비난했다.

당시 상황이 녹음된 파일에 따르면 김 씨는 "이명박 시장은 총리의 출신에 대해 말 할 자격이 없다"며 이 같은 격한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또 2002년경 '한국을 조진 100인의 개XX'라는 제목의 노래를 황봉알 씨 등과 함께 제작하고 공연도 했다. 이들이 부른 노래는 아직도 인터넷에서 검색해 들을 수 있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의 곡을 그대로 부르며 가사만 바꾼 이 노래에서 김 씨 등은 "나라 조진 놈들이 어떤 놈인지 하나하나 살펴보자 개XX들아"라는 도입구에 이어 증권가 정보지에 나올만한 내용들을 욕설을 섞어 실명과 함께 거론했다.

변 씨는 "김구라는 2004년 탄핵 당시 이 노래를 개사해 당시 탄핵 주도자였던 조순형, 김경재, 최병렬, 오세훈 전여옥, 박진, 원희룡 등을 공격해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선거개입형 명예훼손 노래로 바꾸어 불렀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결국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압승한 후 같은 해 KBS 가을 개편 때 '가요광장' MC를 맡았으며 당시 KBS사장은 정연주 씨였다는 게 변 씨의 주장이다.

변 씨는 "김구라는 이명박 정부 들어 우파 정치인에 대한 욕설은 중단하는 대신 연예인에 대한 막말로 인기를 유지하며 현 이명박 정부 내에서도 MBC 출연료 10순위 안에 들어가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MB정권이 연예인을 탄압하려고 마음먹었으면 김구라 씨가 1순위가 됐을 것이라는 게 변 씨의 주장. 변 씨는 인터넷미디어협회 강길모 회장을 인용, "김 씨가 지금이라도 해당 인물들에게 당장 공식 사과하지 않으면 방송출연 금지를 시켜야 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변 씨는 대표적인 인터넷 보수 논객. 변 씨 자신도 변절 전력이 있어 논란의 소지가 있는데다, 김구라 씨는 "'막말'을 컨셉트로 컸다"고 자부할 만큼 거친 표현에 능한 연예인이어서 변 씨의 주장에 김 씨 측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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