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힐튼모텔이라니!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1일 03시 00분


힐튼호텔, 부산의 업소 상대 상호사용금지 소송

세계적인 호텔체인업체인 힐튼이 자신의 상호명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는 소송을 국내에서 제기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전 세계 힐튼계열 호텔 영업망을 갖고 있는 HLT인터내셔널은 최근 부산에서 ‘힐튼모텔’을 운영하는 윤모 씨를 상대로 상호사용 금지와 3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HLT 측은 소장에서 “1993년에 ‘HILTON’, 2007년에 ‘힐튼’을 각각 서비스표로 등록해 독점적 사용권리를 갖고 있다”며 “윤 씨는 힐튼 상호를 사용해 영업이익을 침해했으며 부정경쟁방지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HLT는 국내에서 ‘힐튼’이란 상호를 쓰는 숙박업소가 수십 개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일일이 문제를 제기해 상호를 바꿔나가고 있다. 실제로 부산 동구에 있는 또 다른 힐튼모텔은 상호 문제가 불거지면서 최근 ‘힐모텔’로 이름을 바꿨다. 1919년 미국 텍사스에서 첫 호텔사업을 시작한 힐튼은 현재 힐튼호텔과 콘래드 등 전 세계 514개의 호텔영업망을 갖고 있다.

한국에는 서울 중구(밀레니엄서울힐튼)와 서대문구(그랜드힐튼), 경북 경주시와 경남 남해군 등 네 곳에 HLT에 로열티를 내는 힐튼호텔이 있으며 운영자는 모두 다르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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