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자전거 여행은 관광상품으로서도 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경북도는 최근 전국 자전거 동호인이 참가하는 자전거 여행을 두 차례 시범 실시했다.
지난달 19, 20일 열린 첫 여행에는 국민생활체육 전국자전거연합회 서울지역 회장단 3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예천 회룡포∼봉화 내성천∼안동 하회마을까지 왕복 61km, 6시간 동안 경북 북부지역의 가을을 만끽하며 페달을 밟았다. 회장단은 안동 오천군자마을 한옥에서 묵은 뒤 서울로 향했다. 이달 19, 20일에는 전국자전거동호인 회장단 30명이 경주에서 자전거 여행을 즐겼다. 첫날은 경주박물관을 출발해 시내 문화유적지를 답사한 뒤 배반동 선덕여왕릉 부근 마을에 있는 한옥에서 지냈다. 다음 날에는 안곡동 경주목장까지 총 52km를 여행했다. 울산산악자전거동호회 이철우 부회장은 “코스를 정해 자전거 여행을 하는 것도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경주는 역사와 문화, 산이 어울려 자동차가 줄 수 없는 자전거만의 여행을 하기에 적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번 시범 여행을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전거 여행코스를 개발해 관광상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과 함께 페달을 밟은 경북도 관광산업과 구광모 씨(38)는 “자전거 동호인 중에 50대 이상 연령층이 가장 많아 자전거 여행상품 개발 때 이런 점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며 “하지만 자전거와 자동차가 섞여 위험해 보이는 구간도 많아 개선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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