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 논란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완공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2년 늦어진 2014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국감에서 “별관 철거 논란으로 공정에 차질을 빚어 문화전당은 2014년에야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전당 완공 시기가 늦춰진 것은 이번이 세 번째. 2007년 랜드마크 논란으로 2010년 5월에서 2012년 초로 늦춰진 데 이어 ‘5월 단체’의 점거농성으로 다시 2012년 11월로 미뤄졌다.
추진단은 “별관 철거 문제는 지난달 22일 유인촌 장관의 ‘별관 일부 존치’ 결정으로 일단락됐지만 향후 문화전당 설계변경에는 적어도 10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문화전당 건립 공정은 당초 계획선인 42.3%에 훨씬 못 미치는 10.8% 선으로 건축 주 공정은 시작도 못한 상태다. 구체적인 완공시점은 향후 일정에 따라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완공시기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화전당 설계변경에는 최소 54억 원에서 최고 71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8월 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별관 대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추정한 금액으로 ‘3분의 1 이상 보존’ 방식이 채택될 경우를 고려한 것이다.
이병훈 추진단장은 “별관 철거 공방으로 1년 3개월가량을 허비한 데다 앞으로 구체적 존치방안을 결정하는 데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공사 차질을 최소화하면서 ‘별관 존치’의 뜻도 살리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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