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실시한 발열 체크에서 동생의 체온이 높게 나왔다. 동생은 학교에 가지 않고 병원에서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 검사를 재빨리 받았다. 진단 결과가 나오기까지 집에서 쉬었다. 다행히 며칠 후 신종 플루와는 무관하다는 결과가 나와 다시 학교를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온 동생은 마치 신종 플루에 걸렸다가 나은 사람처럼 아이들한테 오인을 받아 속상하다고 했다. 실제로 신종 플루에 걸렸다가 완치되어 학교에 나온 친구 주변에는 아이들이 선뜻 다가가지 않는다고 했다. 신종 플루에 걸린 아이들을 ‘왕따’시킨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막상 동생이 당하고 보니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다.
신종 플루 대유행에 지나치게 신경 쓰고 불안해하다 보니 생긴 일이기는 하겠지만 환자 당사자는 상심이 클 수밖에 없다. 학교 당국은 신종 플루에 대한 오해와 올바른 예방수칙을 학생에게 인지시킬 필요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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