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시 돝섬이 온통 국화꽃으로 뒤덮였다. 25일 국화축제를 찾은 많은 관람객들이 ‘하늘마루’에 전시된 다륜대작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 마산시
‘국향 가득 머금은 쪽빛 마산만….’ ‘꽃과 섬 그리고 바다’를 주제로 한 대한민국 명품 국화 잔치인 ‘제9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에 올해도 관람객이 구름처럼 몰리고 있다. 23일 마산만 돝섬 해상유원지에서 시작된 국화축제에는 일요일까지 10만 명이 다녀갔다. 축제상황실 박정수 돝섬행사담당은 “돝섬과 육지 전시장을 합치면 행사기간 3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랑해요 오색국화 행복해요 로봇시티’를 슬로건으로 내건 축제는 다음 달 1일까지 열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국화를 상업적으로 재배한 고장답게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국화 100억 송이가 돝섬과 신마산 일대 전시장을 뒤덮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한 포기에서 무려 1315송이를 피운 다륜대작(多輪大作)인 ‘천향여심’이 돝섬 가장 높은 곳인 ‘하늘마루’에 전시돼 있다. 또 천향여심과 함께 50포기에서 5200송이를 꽃피운 작품이 전시된 국화명작관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천향여심은 마산시가 한국기록원과 함께 세계 기네스 기록 등재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 꽃은 마산시농업기술센터 양묘장 전정수 씨(49) 등 직원들이 1년 4개월 동안 정성들여 가꾼 것. 야간 관람객을 위해 돝섬에 설치한 소망존과 유등존도 명소가 됐다. 축제가 열리는 돝섬은 육지에서 뱃길로 10분 거리. 맑은 날은 육지에서도 돝섬을 가득 채운 국화가 보일 정도다. 돝섬으로 들어가는 배는 마산여객선터미널과 신마산 나루, 어시장 나루 등 세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왕복 승선료와 축제 입장료를 포함해 어른 6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국가유공자와 장애인, 유아는 무료. 돝섬으로 들어가는 첫 배는 오전 9시, 육지로 나오는 마지막 배는 오후 10시에 출발한다. 육지 전시장인 월영동 방송통신대 옆과 옛 한국철강 터에는 국화 4만 포기와 코스모스, 화초 등이 어우러진 국화동산이 펼쳐져 있다. 황철곤 마산시장은 “항구도시 마산이 100억 송이 국화 향기에 흠뻑 취해 있다”며 “돝섬을 찾아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제상황실 055-220-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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