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원어민과 1대1 수업… 비용도 싸고… 가자,필리핀 영어캠프”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10월 27일 03시 00분


필리핀 강사와 같은 방에서 생활… 24시간 영어노출
미-캐나다 현지학교 정규수업 참여… 홈스테이도 가능


《올해 여름 필리핀으로 영어캠프를 다녀온 이현준 군(13·서울 경인중 1)은 영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영어말하기에 자신감이 붙었고 성격도 밝고 적극적으로 변했다. 초중학교 겨울방학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해외영어캠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영어캠프는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력을 쌓고 현지문화를 체험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준비 없이 떠나면 높은 비용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하기 십상이다. 해외캠프는 비자나 숙소 등 준비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지금부터 꼼꼼히 살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잘만 고른다면 자녀가 영어에 흥미와 자신감을 가질 뿐 아니라 국제화 감각을 키우
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 필리핀, 맞춤형 집중수업 강점

필리핀은 원어민 강사와 일대일 수업을 들을 수 있고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해 학부모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대부분의 캠프가 ‘스파르타식’으로 진행되므로 특히 단기간에 영어실력을 키우고자 하는 학생에게 적합하다.

동아일보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는 필리핀의 새로운 교육도시로 부상하는 일로일로에서 4주간 ‘명품 필리핀 영어몰입캠프’를 연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매일 5시간 이상 원어민 강사와 일대일 수업을 하며 취약 부분을 보충한다. 특히 수준에 맞는 개별 교재를 이용해 어휘, 문법 공부는 물론 말하기 쓰기 집중 훈련을 받는다.

레벨테스트를 통해 학년별, 수준별로 진행되는 그룹 수업은 교사 한 명이 학생 5명가량을 가르치는 소규모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토론, 발표수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영어를 배운다. 또 학생 3명과 원어민 강사 1명이 같은 방에서 생활하면서 24시간 영어노출환경을 조성한다.

방과 후엔 영어에세이 쓰기 첨삭지도, 어휘테스트 등이 이루어진다. 또한 명문대 재학생이 주 3회 1 대 2로 수학을 지도하므로 캠프 기간 소홀해질 수 있는 수학과목을 보충할 수도 있다. 주말엔 수영, 골프, 승마 같은 다양한 체육활동은 물론 보라카이 투어, 명소 탐방 등 필리핀 현지문화를 경험할 기회가 주어진다. 학부모가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들의 생활을 확인할 수 있는 ‘학부모 안심 시스템’도 운영된다.

맛있는유학의 ‘필리핀 11주 영어몰입학교’는 11∼13기를 40명씩 모집한다. 8시간의 정규수업을 받으며 1 대 1 또는 1 대 4로 진행되는 소규모 그룹수업은 참가자의 레벨에 따라 맞춤식으로 진행된다. 부촌인 마닐라 알라방 지역 연수원에서 생활관리 교사가 학생들을 관리한다. 수학프로그램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 미국 캐나다, 비싸지만 수준 높은 교육

미국과 캐나다는 전통적으로 인기를 끄는 곳이다. 영어를 배우면서 영미권 국가의 현지 문화와 생활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 현지 학교의 정규수업에 참여하는 학교체험부터 레벨에 따라 수업을 진행하는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있다.

캠프코리아의 ‘미국 동부 프리미엄 스쿨링’은 펜실베이니아 지역 명문 사립학교 정규수업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조기유학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방과 후에는 우리나라 영재교육 프로그램과 유사한 로보틱스, 과학, 문제 해결력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말에는 뉴욕, 워싱턴, 보스턴 관광 및 아이비리그 대학 재학생의 안내로 아이비리그 견학을 한다.

동아유학의 ‘미국 주니어 영어캠프’는 캘리포니아 지역 명문 기독교 사립학교에서 진행된다. 오전에는 영어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문화체험 등 야외수업을 한다.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 홈스테이 생활을 한다. 귀국 전 선택에 따라 디즈니랜드, 유니버설스튜디오 등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견학하거나 아이비리그 대학을 탐방한다.

한편 캠프코리아의 ‘캐나다 스쿨링’은 캐나다 나이아가라 교육청 관내의 공립학교에서 이뤄진다. 학생들은 캐나다 학생들과 함께 정규수업을 듣고 방과 후에는 ESL 집중 수업을 받는다. 또 현지 학생과 짝꿍을 맺어 생활한다.

○ 호주 뉴질랜드, 문화체험 기회 많아

호주와 뉴질랜드는 추운 겨울을 피해 자연환경을 즐기고 영어를 배우려는 초중학생이 찾는 곳이다. 발음 면에서는 영국식과 미국식 영어 사이에 있지만 적응하면 알아듣기 쉽다. 관광과 홈스테이 수준도 빠지지 않는다는 평.

현지 원어민학생과 1 대 1로 단짝을 이루는 ‘버디 시스템’을 통해 영어를 배우는 유웨이중앙교육의 ‘호주 영어캠프’가 눈길을 끈다. 시드니와 브리즈번 공립학교 정규수업에 참여하며 방과 후에는 집중적으로 영어수업을 받는다.

글로벌영재유학은 현지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는 뉴질랜드 공립학교 캠프를 운영한다. 방과 후 현직교사가 하루 5시간씩 영어집중과정을 진행한다. 독서, 토론 및 발표, 영어일기 수업 등을 통해 학생들은 부족한 영어실력을 보충한다. 주말에는 영어나 수학 과외를 선택해 받거나 서핑, 스노클링 등 해변스포츠를 즐긴다.

○ 어떻게 선택·준비할까?

캠프를 선택할 땐 각 업체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게 좋다. 기존에 진행했던 캠프 프로그램과 활동사진,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다른 학부모들의 평가를 꼼꼼히 읽어본다. 전화 및 직접 방문을 통해 상담을 받거나 캠프 공개설명회에 참석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해외영어캠프는 아이가 얼마나 빨리 현지 캠프생활에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 원어민 강사의 온라인 화상강의나 전화영어 등을 활용해 캠프 2, 3주 전부터 듣기와 말하기를 연습해두면 좋다.

현지에서는 가급적 영어를 사용하고 모르는 것은 적극적으로 물어보도록 하자. 캠프생활 중 영어일기를 꾸준히 쓸 수 있게 하면 영어실력을 기르는 데 효과적일 뿐 아니라 다녀온 뒤 부모가 아이의 캠프생활을 체크할 수 있다.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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