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친절한 청주에 작품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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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8일 03시 00분


공예비엔날레 초대 작가들 잇달아 작품 기증

‘만남을 찾아서(Outside the box)’를 주제로 충북 청주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2009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초대작가들이 잇달아 작품을 기증하고 있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본전시Ⅱ에 ‘유전(油田)’을 출품한 초대작가 최석호 씨가 작품을 기증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이 작품은 참나무와 소나무 장작을 원형으로 쌓아 올린 것으로 불쏘시개가 될 운명에 처한 장작이 우람한 나무로 다시 태어나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조직위는 이 작품을 행사가 끝난 뒤 해체했다가 청주 첨단문화산업단지 로비에 재설치할 계획이다.

또 캐나다 전시관에 출품한 니콜라 마인빌레 씨가 ‘용의 눈물’을, 초대작가인 도예가 앨런 라코베스키 씨가 ‘하늘에서 내려다본 풍경’을 각각 조직위원회에 기증했다. 이들 작품은 조직위가 수장고에 보관하면서 특별전시회나 소장작품 전시회, 외부 작품전시회 등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라코베스키 씨는 “이번 비엔날레는 수준 높은 전시,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으로 나를 발견하게 해 준 특별한 행사였다”며 “시민들까지 너무 친절해 작품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계 53개국 공예작가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9월 23일 개막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다음 달 1일까지 계속된다. 043-277-2501∼3, www.cheongjubiennale.or.kr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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