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서커스’ 회생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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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9일 13시 34분


동춘서커스.
동춘서커스.

84년 전통의 ‘동춘서커스’ 공연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인가.

‘동춘서커스’ 박세환(65) 단장은 28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추천으로 12월부터 단원 15명의 급여 일정부분을 지원받을 수 있는 전문예술단체 분야의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될 것 같다. 또 수원시 시설관리공단이 3개월간 무상으로 수원야구장 주차장을 공연부지로 이용하게 허락했다”며 “국민들의 관심 덕분에 ‘동춘서커스’가 해체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동춘서커스’의 공연을 계속하겠다는 결심을 밝혔다.

‘동춘서커스’는 재정 악화를 이유로 11월 15일 청량리 수산시장 주차장에 설치한 공연장 천막을 해체하고 공연을 중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동춘서커스’의 어려운 사정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개인복지가, 문화재단 등에서 후원 의사를 밝혀왔다. 한 포털사이트에서는 ‘동춘서커스’를 살리자는 청원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동춘서커스’는 천막공연과 지역축제의 초청 공연을 통해 수익을 얻어 왔다. 올해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각종 축제가 취소되고 천막공연의 단체관객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9월부터 단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기 어려워졌고 박 단장은 ‘동춘서커스’의 해체를 결심했었다.

박 단장은 “이번 계기를 통해 ‘동춘서커스’를 잘못 운영한 부분을 스스로 반성하고 있다”며 “서커스 공연의 부족한 점을 파악, 보완해 관객들에게 더 큰 볼거리를 선보이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동춘서커스’가 최근의 위기를 극복하고 공연을 재개할지 관심이다.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oas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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