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부안누에특구’ 최우수 지역특구로 뽑혀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30일 0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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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치기용 뽕잎에는 농약을 쓸 수 없다. 누에가 농약이 조금이라도 묻은 뽕잎을 먹으면 곧바로 죽기 때문이다. 뽕과 누에는 이제 비단실을 뽑기 위해 생산하지 않는다. 열매인 오디를 이용한 술과 음료, 누에를 이용한 건강식품 등 새로운 용도로 사용한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고 환경이 깨끗한 전북 부안군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뽕밭(340ha)을 보유하고 있어 오디를 가장 많이 생산한다.

부안군은 2006년 변산면 유유마을과 하서면 청호리 두 곳을 ‘누에타운특구’로 지정받아 ‘뽕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부안에서는 뽕잎과 오디, 누에를 이용해 뽕 술, 뽕잎 고등어, 뽕잎차, 오디 뽕 과자류, 뽕 소금, 뽕잎 김치, 빵류, 장류, 참뽕음료, 잼 등 다양한 상품을 16개 가공업체에서 생산해 연간 600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부안누에특구는 28일 지식경제부 주최로 열린 전국 124개 지역특구 평가에서 전국 1위로 선정됐다.

전북도와 부안군 지원 사업체인 영농조합법인 ‘부안오디팜’은 전북생물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누에로 만든 건강식품인 ‘내변산 유유마을 누에야’를 최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내변산의 뽕잎을 먹고 자란 누에를 동결 건조해 과립형태로 만들었다. 누에는 당뇨와 혈압, 간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안오디팜 관계자는 “누에 가루 90%와 뽕잎 7%가 들어갔지만 누에 특유의 비릿한 맛을 없애 거부감이 없고 소형 포장해 휴대하기가 편리하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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