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조 前회장 4년째 해외도피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31일 03시 00분


신준호 푸르밀회장의 사돈
檢“비자금 관련 여부 수사”

㈜푸르밀(옛 롯데우유) 신준호 회장(68) 일가가 대선주조㈜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최병석 대선주조 전 회장(57)이 몇 년째 해외 도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 전 회장과 신 회장은 사돈 사이다. 최 전 회장은 2002년부터 경쟁업체의 인수합병(M&A) 시도에 시달리자 신 회장에게 회사 인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30일자 A14면 참조 신준호 푸르밀 회장 집 압수수색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차맹기)는 이달 초 대선주조 매매 과정 의혹에 대한 내사 과정에서 최 전 회장이 4년 전 해외로 도피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은 2005년 “경영진 횡령 등으로 유가증권 시장에서 퇴출돼 손해를 봤다”는 소액주주들의 고발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를 받던 중 잠적해 기소중지됐다. 이에 앞서 최 전 회장은 2002년 회사 부채 142억 원을 갚은 것처럼 회계 장부를 조작한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검찰은 신 회장 일가의 대선주조 매매 과정에 최 전 회장이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소재 파악에 나섰다. 또 신 회장 일가의 회사 인수자금이 최 전 회장의 비자금으로 차명 거래됐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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