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 내달 11일부터 학생 접종

예정보다 1주일 앞당겨… 교과부 휴업 가이드라인 마련

교육과학기술부는 초중고교생의 신종 인플루엔자A(H1N1) 예방 백신 접종을 11월 11일부터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특수학교는 11일, 일반학교는 13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당초 예정됐던 접종 시작일 18일에서 1주일가량 앞당겨진 것. 9세 미만 학생의 접종 횟수와 시기는 소아용 백신 허가가 나오는 11월 4일 최종 결정된다.

교과부는 또 이날 학교급, 재학생 규모, 인구밀도, 감염률, 확산속도를 감안해 휴업 여부를 결정하는 ‘휴업 기준 마련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전국 시도교육청에 보냈다.

이에 앞서 인천시 충남도 충북도 경북도 울산시교육청은 이미 휴업 기준을 확정했거나 시안을 마련했다. 인천시교육청은 학년 또는 전체 학생 중 5∼10%가 감염되면 학교장이 판단해 휴업하고, 충남은 학급별 학년별로 11% 이상 환자가 생기면 부분 휴업을 권장하기로 했다. 충북은 감염 또는 의심 학생이 전교생의 10% 선일 때 학교장 권한으로 휴업하도록 했다. 경북은 신종 플루 환자가 전체 학생 수 대비 10% 내외일 때, 울산은 20∼30% 이상일 때, 강원은 10∼20% 이상일 때, 대구는 15∼20% 이상일 때 휴업하기로 했다. 부산은 전체 학급의 30% 이상이 휴업에 들어갈 경우 학교 문을 닫고, 광주는 고열 환자가 20% 이상일 때 학급 학년 휴업을 하기로 했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영남권에 거주하던 고위험군 76세 남성이 신종 플루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신종 플루 사망자는 모두 35명으로 늘어났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