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외고 인성면접, 솔직 - 당당 - 조리있게… 결론 → 부연설명 간결하게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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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일 03시 00분


교과서적인 답변-상식 벗어난 대답 금물… 근거 제시해야 좋은 점수

《외국어고는 올해부터 교과지식을 묻는 질문 대신 학생의 가치관이나 리더십, 사회봉사성, 문제해결 태도 등을 알아보는 인성면접을 실시한다. 하지만 인성면접이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 예상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다.

그렇다고 해서 인성면접을 소홀히 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이른바 ‘합격권’에 들지 못한 학생들에게 인성면접은 그 어떤 전형요소 못지않게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입시준비를 어느 정도 마무리 한 학생이라면 인성면접에 대한 기본소양을 갖추도록 최소한의 준비를 해두는 게 바람직하다. 》

○ 인성면접, 핵심을 파헤쳐라

인성면접에서 나올 수 있는 질문은 크게 3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리더십, 책임감, 목표 지향성, 사회봉사성, 적극성, 자신감, 사회성 등을 평가하는 ‘인성’ 영역 △지적 호기심, 열정, 학습동기 등을 살피는 ‘흥미’ 영역 △학생의 가치관과 학습태도를 알아보는 ‘태도’ 영역이다.

세 영역 모두 하루아침에 길러질 수 없으므로 어느 정도 시간을 가지고 준비하는 게 좋다. 인성면접,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 인성면접, 이렇게 준비하라!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가장 유념해야 할 사항이 있다. 인성면접 때 나오는 문제엔 정답이 없다는 점이다. 면접 준비를 한다면서 교과서적인 대답, 틀에 박힌 표현들을 달달 외우는 학생이 있다. 반대로 면접관들의 눈에 띄기 위해 상식을 벗어나는 독특한 대답을 준비하는 학생도 있다. 두 경우 모두 좋은 점수를 받기는 힘들다.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은 일반적 상식 수준에서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 만약 면접관이 다른 의견을 제시하더라도 당황하거나 긴장해선 안 된다. 자기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뚜렷한 근거를 제시한다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으므로 자신 있게 답한다.

인성면접 준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는 없다. 자기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그동안 외고 인성면접에 출제된 문제들을 살펴보며 생각을 조리 있게 전달하는 연습을 하자. 해설지를 읽고 답변에 활용할 수 있는 사례나 정보들을 발췌해 놓으면 실전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실전훈련도 효과적이다. 친구 또는 부모님에게 면접관 역할을 부탁하고 실제 상황처럼 답변하는 연습을 한다. 면접 당일 지나치게 긴장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평소 긴장을 잘하는 편이라면 학교 선생님, 부모님과 반드시 일대일 면접 연습을 하는 게 좋다.

실전훈련을 할 땐 일부러 어려운 질문을 포함하거나 추가 질문을 계속하는 식으로 ‘최악의 상황’까지 연출해 보면 도움이 된다. 면접관의 질문을 잘 알아듣지 못하거나 질문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미리 행동요령을 정해두고 반복 연습한다.

○ 인성면접, 이렇게 답하라!

면접 시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하지만 면접관 앞에서 떨지 않고 말하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다. 긴장을 최소화하는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한다.

먼저 면접실에 들어가기 전 크게 심호흡을 한다. 긴장을 하면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가 빨라지거나 작아지므로 대답을 할 때 항상 말의 ‘속도’와 ‘크기’에 유의하도록 한다. 면접관의 눈을 바라보며 답변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떻게 대답할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시간을 들여 생각한 뒤 답변하도록 한다.

질문의 의도와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질문의 의도와 어긋나는 대답을 하는 건 큰 감점 사유가 된다. 면접관이 무엇을 묻고 있는가를 생각한 뒤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다시 질문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답할 땐 결론부터 말하는 게 좋다. 그런 다음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부연설명을 한다. 설명을 한 뒤 결론을 말하면 지루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답변이 논점에서 벗어나는 일도 벌어질 수 있다. 장황하게 답변이 길어서도 안 된다.

짧은 문장으로 간결하게 답변하는 기술도 필요하다. 수식어를 많이 사용하면 핵심이 분명히 전달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데’ ‘반면에’처럼 접속사가 계속 이어지면 논리적인 모순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예’ ‘아니요’처럼 단답으로 답변해서도 안 된다.

대답을 할 땐 답변에 대한 추가 질문을 의식한다. 답변 내용에 따라 면접관이 예상치 못했던 사항을 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땐 당황하지 말고 질문의 의도를 먼저 파악한 다음, 앞서 말한 내용과 일관성이 유지되도록 답변해야 한다. 또 자신의 답변이 잘못됐다고 생각할 때는 잘못을 인정하고 수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박교선 영재사관학원 입시총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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