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이란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중요한 덕목 중 하나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창의적인 사람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왜 그럴까. 창의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유연한 사고’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유연한 사고란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르게 생각하는 것, 즉 발상의 전환을 뜻한다.
최근 이런 시대적 흐름에 맞춰 창의력 교육에 대한 학생, 학부모의 관심이 높다. 창의력은 교육에 의해 얼마든지 신장될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창의력 수업에서 주인공은 선생님이 아닌 학생이다. 학생이 선생님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정해진 답을 찾아내는 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학생의 생각을 경청하고 학생이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면 과학적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선 어떻게 수업을 진행해야 할까? 창의력 향상을 위한 효과적인 과학수업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실험·발표로 창의력을 키운다
과학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울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실험이다. 책으로 배운 이론을 실험과정을 통해 눈으로 확인하는 것. 실험결과가 이론의 내용과 100% 일치하지 않으면 학생은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여러 가지 변인을 조작하면서 실험을 진행한다. 또 그 과정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설을 세우거나 예외적 사실들을 발견해 나간다. 이런 실험을 통해 자연스레 창의력을 키우게 된다.
발표수업도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 2, 3명이 한 조를 이뤄 실생활에서 쉽게 발견되는 과학원리를 찾아 발표하거나 물리, 천체, 생물 등 개별적으로 흥미 있는 분야에서 특정 주제를 잡아 발표하는 활동은 학생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발표 후 다른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논리력과 순발력도 키울 수 있다.
발표수업 때 선생님은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해선 안 된다. 학생이 발표하는 내용을 잘 듣고,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궁금한 점을 날카롭게 지적해야 한다. 그래야 다른 학생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학생들은 스스로 발표 주제를 정하고 준비를 하기 때문에 원리에 대해 잘못 이해하거나 너무 광범위한 주제를 선택해 발표내용을 정리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한다. 선생님은 주제의 범위를 제한하거나 이론에 대한 보충설명을 하면서 학생의 안내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학생의 의견을 존중하고, 발표내용에 깊게 관여해선 안 된다.
○ 창의력을 키우는 문제…정답은 무궁무진
‘세 명의 선교사와 세 명의 식인종이 강을 건너려한다. 여섯 명이 모두 강을 건너야 하는데, 강에는 배가 한 척밖에 없다. 또 이 배에는 최대 2명만 탈 수 있다. 단, 식인종이 선교사보다 많으면 식인종은 선교사를 잡아먹게 된다. 여섯 사람이 모두 무사히 강을 건널 수 있는 방법은?’
창의력을 키우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접하게 되는 문제다. 이때 선생님은 한 가지 답만을 ‘정답’으로 내세워선 안 된다. 학생들이 다채로운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예를 들어주거나 다른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다른 문제를 풀 때도 마찬가지다. 학문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므로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도록 지도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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