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고급 횟감인 참다랑어를 종묘 생산에서 출하까지 모든 과정을 인공적으로 진행하는 ‘완전 양식’ 기술 확보에 나섰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표선리 4.5km 앞 외해(外海)에 수중 가두리시설을 갖춰 참다랑어 완전 양식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아외해양식조합에서 운영하는 외해 가두리시설에 최근 제주 부근 바다에서 잡은 20cm 크기의 어린 참다랑어 300여 마리를 넣어 시범양식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과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참다랑어 외해 양식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제주도는 어장 이용 개발계획을 세워 총괄 지원하고, 해양수산연구원은 종묘 생산과 자연산 어린 참다랑어 포획 등을 맡는다. 제주수산연구소는 해상에서의 종묘 생산 기술을 개발한다. 참다랑어 양식에 내년 40억 원을 투자한다.
이 TF는 일본과 지중해 연안 국가, 호주 등에서 참다랑어 양식과 소비 등에 대한 실태도 조사한다. TF는 양식기술 확립을 통해 국내 참다랑어 외해 양식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제주지역은 참다랑어 최대 소비국가인 일본을 비롯해 잠재 시장인 중국에 인접한 데다 환경적으로 적조와 냉수대 등이 없어 외해 양식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일본의 다랑어류 연간 소비량은 54만 t으로 이 가운데 20만 t을 수입한다. 일본지역 연간 참다랑어 양식 생산량은 4400t으로 소비량 2만5000t의 17.6% 수준에 불과하다.
강문수 제주도 수산정책과장은 “참다랑어 외해 양식을 넙치 양식에 이은 제2의 양식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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