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구미에 대규모 태양광발전 부품공장

STX솔라 오늘 준공식

경북 구미시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 부품공장이 가동된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구미국가산업 4단지에 태양전지(솔라셀) 생산공장인 STX 솔라가 2일 준공식을 열고 생산을 시작한다. 준공식에는 STX그룹 강덕수 회장을 비롯해 김관용 경북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김영학 지식경제부 차관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STX 솔라 구미공장은 5만9000여 m²(약 1만8000평) 규모로 1만7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50MW 규모의 태양전지를 생산해 내년부터 태양광 업체에 공급할 방침이다. 2012년까지 총 20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을 300MW까지 확장할 예정이어서 단일공장으로는 국내 최대의 태양전지 공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2008년 6월 STX 솔라 측과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곧바로 공사를 시작해 결실을 보게 됐다. 이 과정에서 구미시 선산읍 출신인 STX 강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발전을 위해서는 폴리실리콘과 잉곳, 웨이퍼, 태양전지 등의 많은 부품이 필요한데 그동안 주로 수입에 의존해왔다. 또 경북 상주에는 폴리실리콘 생산을 위해 웅진폴리실리콘이 1조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LG는 구미에 웨이퍼 제조공장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김천에는 삼성에버랜드가 18MW급 태양광 발전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태양광 산업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핵심 부품의 국산화가 시급하다”며 “부품공장부터 발전소까지 모여 있는 상주∼김천∼구미의 경북 중서부 지역을 태양광 산업 중심지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