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에 제주 ‘올레길’과 같은 산책로가 만들어진다. 남양주시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당고개역을 출발해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역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00km 안팎의 ‘다산 트레일’ 코스를 개발한다고 3일 밝혔다. ‘다산’은 남양주시에 유적지가 있는 정약용 선생의 호를, 트레일(trail)은 산속의 작은 길이나 오솔길을 뜻한다.
남양주시는 다산 트레일 코스를 친환경 숲길과 탐방로 중심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기존의 수직적인 등산로 개념에서 벗어나 여성과 어린이, 노인과 장애인 등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특히 트레일 코스가 주변 순강원(조선 선조 때 후궁 인빈의 묘), 봉영사, 광릉 국립수목원, 다산유적지, 남양주종합촬영소 등과 연계해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산책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체 코스를 6개 구간으로 나눠 각각의 특성에 맞는 산책로 설계에 착수했다. 내년 말 조성이 목표다.
남양주시 측은 “자연환경 훼손을 줄이기 위해 기존의 등산로와 숲 속 길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며 “남양주는 물론 서울시민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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